논리/논리 퍼즐

모자 2 (세 개의 구슬)

섬그늘 2008. 11. 12. 16:17

왕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대사면에 착수했습니다.
똑똑하기로 소문난 죄수 A, B, C, D 네 명을 불러 앉혀놓고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보다시피 자루가 넷 있는데 그 안에는 구슬이 세 개 씩 들어있다. 구슬은 희거나 검다.
자루마다 안의 구슬이 어떤 색인지 알 수 있도록 작은 꼬리표가 붙어있는데 돌려가면서 봐라. 즉,

B: 검은 색, W:흰 색이라 할 때

자루1: B B B 자루2: B B W 자루3: B W W 자루4: W W W

이다. (자루를 묶여진 채로 죄수들에게 보라고 돌린다. 죄수들이 본 후 자루를 모두 거둔다.)

이 자루를 하나 씩 나누어주겠다. 누가 어떤 자루를 가지게 될지는 나도 몰라. 각자 자기 자루만 볼 수 있을 뿐, 다른 사람의 자루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도록 멀리 떨어져 앉아라. (죄수들이 떨어져 앉은 후 자루를 하나 씩 나누어준다)

지금은 자루의 꼬리표를 바꿔 친 상태이며, 제대로 내용물과 꼬리표의 표시가 일치되는 자루는 하나도 엄따. 이제부터 자루 안을 보지말고 구슬 두 개를 꺼내라. (죄수들, 구슬 두 개씩 꺼내 올려놓는다.) 남은 구슬 색을 맞추는 사람은 이제부터 자유다.

왕 : (A에게 다가서며) 자네는 검은 구슬 둘이구만. 남은 구슬이 뭔지 알겠나?
A : (지체없이) 예.
왕 : (B에게 다가서며) 자네는 검은 구슬 하나, 흰 구슬 하나구만. 답이 나오냐?
B : (지체없이) 예.
왕 : (C에게 다가서며) 자네는 흰 구슬 둘이구만. 남은 구슬이 뭔지 알겠나?
C : (하염없이 따지다 힘 없이)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D가 말했다.
D : 그렇다면...저는 제 구슬 셋의 색을 모두 말할 수 있습니다.

D는 장님이었다. 그런데 D가 어떻게 자기 자루의 구슬 색을 알 수 있었을까?

문제 : A, B, C, D는 각각 어느 자루를 받았는지, 실제구슬은 각각 무엇인지 맞추고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

덧글 : 이 문제를 종이 연필 없이 머리로만 푼다면 대단한 경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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