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까락 운동/지식창고

누가 거짓된 흐름을 만드는가 – 주식과 환율에 관한 조언 (by 세일러)

섬그늘 2009. 1. 8. 10:58

아고라 세일러님의 종합편. 이 글을 쓰기 위해 12월 한달 간 30여 건의 글을 쓴 듯. 아래 글은 그 일련의 작업의 결론이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인지라 퍼 붙임. (2009.01.08)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82528

 

(quote)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을 듯도 하고, 제 본업도 밀려있어 시간이 급합니다. 급하게 쓰려합니다. 차분하게 정리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국제 유가 꼭지점에서 생긴 일

 

지난 711일을 전후하여 국제 유가가 꼭지점을 이룬 날의 전후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가 원유선물시장의 최대투자자인 골드만 삭스는 진작 5월부터 유가 200달러발언을 했고, 꼭지점에 이른 이 시기를 전후하여 여기저기서 ‘200달러얘기가 나옵니다.

 

그 직후가 꼭지였고, 이때부터 대세하락으로 접어듭니다. 예전 삼성전자의 주가가 꼭지였을 때 ‘100만원간다는 얘기가 기관투자자 여기저기서 나왔던 사례를 연상시킵니다.

 

OPEC “증산 못한다”-IEA “공급 늘려야”   파이낸셜뉴스 [경제]  2008.07.12

 

국제에너지기구인 IEA는 엉뚱하게도 유가상승에 기름을 붓습니다. 겉으로는 공급을 늘리라고 말하고 있지만, 발표 내용 중에는 신흥경제국의 수요 급등과 OPEC의 공급부족으로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따라서 유가는 엄청 오를 수 밖에 없다)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화답하여 압둘라 살렘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OPEC 국가들은 원유 소비 추세가 감소한다고 예상되면 결코 증산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유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이는 매우 뚱단지 같은 발언입니다. 특히 당시에 OPEC의 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의 상승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였음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동안 OPEC는 큰 폭의 유가상승으로 비난이 집중되니 극도로 말조심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 때만은 유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합니다.

 

이스라엘 “이란 공격 불사” 때리기  한겨레 [세계]  2008.07.11

 

이스라엘이 붙어있는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것은 쉽지만, 이란은 몇 나라 거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지도만 봐도 공격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란을 공격하겠다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유가는 큰 폭으로 뜁니다.

 

예의 OPEC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 발발시 국제 유가가 무제한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유가 상승에 불을 붙입니다.

 

이 시점에 국제 원유시장에는 대량 거래가 터졌고, 그 직후부터 국제유가는 대세하락을 시작했습니다.

 

마치 코스닥 작전주를 보는 듯 합니다. 고점에서 개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작전

 

석유가격의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시는 분이라면, 월리엄 엥달 저,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 영국과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메커니즘,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작전이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만 그렇고 국제 금융시장은 다를 것이다,는 환상을 가져선 안됩니다.

 

 

ㅇ 커다란 세력에 관한 저의 상상

 

이제 앞으로 제가 쓰려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임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 뿐입니다. 허무맹랑한 소설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 중의 하나로는 검토해봐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 뿐입니다만, 국제 유가 꼭지점에서 생긴 일련의 일들이 작전이 맞다면,

 

이들 세력의 스케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펙과 국제에너지기구 IEA, 이스라엘을 움직일 수 있는 세력입니다.

 

그 자금 동원 규모나 작전의 치밀함, 그 스케일을 고려하면, 이들은 단순한 헤지펀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헤지펀드들은 이들에 비하면 피라미라고 봐야 합니다.

 

저는 이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봅니다. 피라미 헤지펀드가 아닙니다.

 

최근 우리 주식시장의 흐름은 정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오르니 따라 오르는 것 아닌가, 하실 수도 있는데, 이 또한 통념일 수 있습니다. 통념에 눈이 가리운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전세계 주식시장 대비 1%대로 알고 있습니다.(시간이 없어 수치 검색은 못했습니다) 이 정도는 미국 시장의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1종목보다도 작은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 주식시장 전체를 조작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된다, 하실 수 있는데,

 

그것은 우리 생각입니다. 이 세력에겐 우리 주식시장이란 한 종목보다도 작은 것입니다.

 

이들의 자금규모와 움직이는 스케일을 볼 때, 이들로선 우리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큰 스케일의 작전을 구사하기 위해 한 종목의 가격을 움직이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파생시장의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그렇게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들이 왜 우리 주식시장에 개입할까? 그 정도의 규모라면 이들이 놀기엔 우리 주식시장 규모가 너무 작지 않은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시장에서 이익을 목적으로 뛰는 것은 피라미 헤지펀드이지, 이들에겐 너무 작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따로 있다고 봅니다.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ㅇ 지금의 시장흐름이 거짓이라 보는 근거

 

지금의 상승은 주식시장이 실물경기에 6개월 선행한다는 논리입니다. 나올 만한 악재는 다 나와서 이미 선반영되었다바닥이 가까웠으니 이제는 오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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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통계 '공포'..환란보다 더한 혹한기 2008-12-30 (서울=연합뉴스)

 

LG경제연구원 태정 연구위원은 "9월과 10월 생산이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었다면 11월 생산은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 "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재준 연구위원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 침체가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쇼크가 예측 범위를 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1998년 외환위기 때는 대기업이 도산해서 이미지 충격이 있었을 뿐 수출 길은 열려 있었지만 지금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렵다" "생산 지표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쁘게 나오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
경제연구원 송 연구위원은 "기업 부실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전이 가능성, 가계의 건전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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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의 언급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려움을 느낄 정도,  쇼크가 예측 범위를 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는 언급들이 연구원들이 느끼는 감각 정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6개월 뒤가 경기의 바닥일 거라고 보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 24미국 LA에서 교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대미문이 경제위기가 찾아왔지만 우리 국민이 단합한다면 3년이상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잘 새기셔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단합을 해도 3년은 간다,는 얘기입니다.

 

저의 앞선 글들, 미국 때문에 전세계가 흔들리는 이유, 한중일 3국의 상황과 디플레이션, 우리 나라 수출의 문제점과 내수부진의 이유 등의 글들에서,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전세계의 경제평론가들이 이번 경제 위기로 수출에 의존하는 동아시아의 경제모델이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와 금융당국에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1200 이상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ㅇ 왜 우리 시장에 개입하고 있을까?

 

앞에서 큰 세력이 우리 시장에 개입하는 이유는, 작은 이익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왜일까?

 

그 힌트는 조지 소로스의 행동패턴에서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1995년 일본 외환시장을 공격했던 소로스는 일본보다 앞서 열리는 호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을 조작함으로써 일본 외환시장의 시초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치 지난 연말 우리 외환시장 관련하여, 역외 NDF 시장의 환율이 낮아지면서 우리 외환시장의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패턴은 시장을 조작하려는 입장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패턴이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무슨 상관인가? 다음 신문기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주가 보면 세계경제 알수있다”   동아일보 [경제]  2008.08.09

 

한국의 주가가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7일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 주식시장의 이 같은 특성은 지난 수년간 세계 기관투자가 사이에 널리 알려졌고 이들이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됐다고 전했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한국 주식시장의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전세계의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졌던 것인데, 최근에 이런 흐름은 더욱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세계 주식시장의 선행지표가 되고 있고, 보다 최근엔 구체적으로 우리가 미국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국의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전 세계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우리가 오히려 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오르니 따라 오르는 게 전혀 아닙니다. 앞서 통념일 수 있다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우리 주식시장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증시의 개장시간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본과 더불어 우리 주식시장이 의미있는 주식시장으로서는 맨 먼저 문을 엽니다.

 

우리는 간밤의 뉴욕시장을 보지만, 이는 하루 전 시장입니다. 그날 최초로 문을 여는 시장으로서는 우리가 거의 최초입니다. 일본은 선진시장이고 특수시장이므로 주목대상이 못됩니다.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은 시장 동향을 가늠해보기 위해 우리 시장을 주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다우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면, 우리 주식시장은 그들에게 더 없이 좋은 대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식시장 전체는 미국에서 한 종목 정도의 규모 밖에 안되니 부담도 적습니다

 

원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그들에겐, 우리 주식시장 전체를 조작한다는 것이 그리 부담갈 것도 없습니다.

 

요 며칠 외국인들 주도로 우리 주식시장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상승기간(대략 11/20 부터 12/20 까지 한달간)의 패턴을 보면,

 

미국 다우지수가 폭락한 뒤 다음날 아침 첫 개장하는 우리 나라의 주가지수가 (예상외로) 올라줌으로써 전세계 주식시장에 무차별 급락은 없겠구나, 하는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이 방지되었습니다.

 

다음날 다우도 반등함으로써 한국 시장이 선행지표로 유효함을 더욱 확신시켰습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 전세계의 이목이 더더욱 우리나라로 쏠리게 됩니다.

 

이들 세력의 주 목적이 미국 다우지수라면 우리 주식시장은 이들의 목적이 달성될 동안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다우 50% 가까운 반등이 목표지점이 아닐까 점쳐봅니다(저의 앞글, 공황이 공황인 이유 참조).

 

다우가 목표지점까지 갈 동안 우리 주식시장도 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 글에서 우리 주식시장의 상당한 반등을 점친 근거는 이게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저의 앞글, 공황이 공황인 이유에서 소개해드린 30년대 대공황 당시의 차트를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글 내용을 참조하십시오).

 

다우 반등 후엔 급락으로 가려는 것으로 봅니다.

왜 반등이 필요한가도 앞선 글에서 썼습니다. 간단히 적어보면, 시장 속성상 되돌림 없이 계속 급락할 순 없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도 하락에 베팅한 숏포지션들을 없애지 않고는 급락으로 계속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가 되면, 그럼 계속 하락시키기 어렵습니다.

 

댓글 중에 시장은 IQ 2000이고, EQ -2000이라는 표현을 봤습니다. 필립피셔님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탁월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은 무서우리만큼 냉혹한 존재입니다.

 

숏포지션을 없애고 손절매한 사람들 다시 들어오게 만들고 재차 급락시켜야 진짜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 흐름에 잘못 휩쓸리면 안됩니다.

지금은 어떻게 수익을 더 높여보겠다고 덤벼들 게 아니고,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하는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ㅇ 우리 시장 조작 수단

 

다음 기사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하시는 분이라면 다음 기사는 필히 전문을 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연말장 극심해지는 선물시장 교란?   이데일리 [경제]  2008.12.24

 

기사의 내용 중에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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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마도 선물 매매와 연동된 의도적 지수 교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이는 필자의 추측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수 낙폭을 축소하기 위해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과 40분 사이 16만주 가량을 쏟아 부은 것은 정상적인 매매는 아니다.

결국 시장을 이 날 하루에 1150p 이하로 묶었어야 하는 주체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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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를 1150p 이하로 묶어둠으로써 선물 매매로 이익을 보기 위해 현물주식인 삼성전자를 매도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저는 나중의 더 큰 상승을 일으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가를 누름으로써 에너지를 축적하려고 했을 지도 모른다고 상상해봅니다) 16만주 * 48만원 = 768억원, 입니다. 이 정도의 금액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거에 손실을 보면서 매도하는 세력으로, 이는 단순 개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정말 주목할 점은, 종합지수를 컨트롤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처럼 지수영향력이 큰 다른 대표종목들에도 이상한 움직임이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음 기사도 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포인트]나는 메기다   머니투데이 [경제]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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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슈퍼메기'가 장을 뒤흔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가 나타났다는 증거로는 소수 계좌에서 초반 매도세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추정 물량이 적어도 2000계약은 넘는다는 점, 장 시작 1시간만에 5000계약 이상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 등을 들었다.

원 연구원은 "공격적이라고 하는 외국인들도 이처럼 과감한 주문을 내지 않는다" "외국인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개인 큰손이 지수선물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것으로 관망된다"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호가창을 보면 한 계좌에서 50계약 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개인들이 한 계좌를 통해 이처럼 대규모 물량을 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도 메기가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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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 모두가 주식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위축되어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지수선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슈퍼 메기’의 존재에 관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가 쓰인 날은 지수선물을 매도 했지만, 지난 상승기간(11/20 부터 12/20 까지 한달간) 동안을 살펴보시면 미국 다우지수도 폭락하고 외국인들도 우리 주식을 팔아댈 때, 이 슈퍼 메기가 나타나서 지수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임으로써 종합지수의 하락을 방지하거나, 상승으로 돌려세우기까지 하는 경우들이 나타납니다.

 

기사 내에 과연 누구일까, 여러 명을 타진해 보지만 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슈퍼 메기는 국내 개인을 가장한 외국인이거나 아니면, 외세의 앞잡이가 됨으로써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국내의 매판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개인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슈퍼 개미’, ‘스마트 머니라고 해도, 순수 내국인 개인투자자라면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려고 할 것입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폭락하는데 개인이 엄청난 규모로 사들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기사 내용 중에, '외국산 베스'와 한판 대결을 펼치는 나, 라는 부분은 기자의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재 우리 나라 주식시장을 외국인과 이 슈퍼 메기로 지칭되는 세력(국내 개인투자자로 가장한)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시장 흐름을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은 파생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발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왝 더 독 현상(파생시장이 주식현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빈번합니다. 파생시장은 레버리지가 크니 이를 활용하면 적은 자금으로도 시장 전체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우리 시장에는,

개별주식 선물, 개별 주식 옵션 등이 도입되었습니다. 이게 다 뭘까? 모두 외국인들의 요구(선진 시장으로 편입되고 싶으면 받아들여야 하는 제도들이라며)로 새로 도입한 제도들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조작이 적은 자금으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을 계속 사는 데도 주가는 떨어지고, 이들이 뒤로는 개별주식 선물, 옵션을 활용하여 수익을 챙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개인들의 섣부른 외국인 따라하기가 당분간은 먹히겠지만, 나중에 결정적인 순간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대세상승기에 많이 판매가 된 ELS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지수의 하락으로 외국인들이 손실을 입는 것처럼 보일 경우에도, 뒤로는 ELS로 큰 이익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ㅇ 닥쳐올 고비

 

1월 중순이 첫 번째 고비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30년대 대공황 당시에는 몇 달 동안 상승흐름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제 위기의 특징은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입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전세계의 연결성이 높아진 데다 파생시장이 발달하면서 빛의 속도로 위기가 파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움직임도 시간상 매우 압축되어 빨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 외국인 세력의 움직임이 급하게 서두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저 같은 개인에게도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눈에 띌 정도이니까요.

 

길게 보는 여유있는 작전이라면 이렇게까지 무리(?)는 안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국 파운드화 움직임이나 유럽은행들의 움직임(댓글로 두어 분이 소개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여기 소개하고자 합니다.)을 볼 때도 압력이 쌓이고 있어서 오래 끌지는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제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 두 개 있습니다.

 

그 하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매달 중순에 발표됩니다.

 

11월 중순의 발표: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47 2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

 

12월 중순의 발표: 미국 노동부는 11 CPI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7년 물가 지표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폭 하락한 것

 

그동안의 흐름을 가만히 돌이켜보시기 바랍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전까지는 모두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신문지상에는 일거에 디플레이션이라는 단어로 도배되면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한달 만에 1.0% 나 급락했다는 것은 충분히 우려해야만 할 상황입니다.

 

1%가 별 게 아닌 듯 느껴질 수 있는데, 61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4년간 24%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공업생산액이 3분의 1이 줄어듭니다. 이게 대공황인 것입니다

 

대공황 당시의 통계수치와 비교하면 월 1%의 감소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을 때는 1.7% 나 더 크게 하락했는데, 주식시장 상승 흐름에 묻혀 언론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갔습니다.

 

만약 1월 중순에 발표될 이 지표가 또 한 번 1.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온다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온다면, 그렇다면 그냥 넘어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세력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그 전에 끝내겠다, 고 들지 모릅니다.

 

물론 이 지표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온다면 상승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고, 제 예상과 달리 지표가 또 한 번 나쁘게 나와도 상승을 밀어부칠지도 모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번째 요소는,

 

오바마 취임식입니다. 1/20일입니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모든 지표를 무시하면서 기대감 하나로 오르는 장세입니다. 이 기대감의 상징은 오바마 신정부의 등장입니다. 증시 격언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게 있습니다. 모든 격언은 지혜를 담고 있는 것, 이 격언이 들어맞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여 1월 중순이 첫번 째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급하게 큰 폭 상승을 시키고 꺾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를 넘기면 더 갈 수도 있습니다.

 

예측은 신의 영역입니다. 그냥 저의 어설픈 상상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하나의 상상해볼 수 있는 가능성 정도로 염두에는 두시길 바랍니다.

 

 

ㅇ 일반 가계와 중소기업, 환율 문제에 관한 조언

 

연말에 달러 분할매수를 권해드렸습니다.

흔들림없이 계속 보유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주가지수가 계속 상승하면 혹시 연말 환율 이하로 잠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흐름이 그렇게 간다면 EQ–2000인 시장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헷지한 사람들을 다 무장해제시키려는 것입니다.

 

달러 분할매수는 실수요분들에게만 권해드렸습니다. 투기적 동기를 가진 분이라면, 정신없는 시장의 움직임에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실수요자분들이라면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자동차보험의 논리와 각 가계의 통장에 외환보유고를 쌓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우리 환율이 지속해서 1300원 이하로 유지된다면 우리 경제에 아무 문제가 안 생긴다는 얘기이고, 우리 모두가 큰 타격을 입는 일 없이 살 수 있게 된다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는 기뻐서 눈물을 흘리게 될 듯 합니다.

 

우리 경제가 죽지 않고 살 수 있으니, 돈은 그때 가서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됩니다.

 

여전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흔들림 없이 지속보유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현재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초기의 글에서 소개해드린 우리 외환시장의 꼬여버린 수급구조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를 멈추고 매도로 돌변하게 되면 환율이 폭등할 수 있습니다. 일단 폭등이 시작된다면 전고점을 훌쩍 넘어서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역시 EQ–2000인 시장의 못된 속성입니다.

 

 

ㅇ 제언

 

일전에 제가 글을 어떻게 써나가야 할까 고민하던 때에 댓글들 중에 참고가 되는 적절한 조언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은 재정부 공무원들도 제 글을 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볼까요? 모르겠습니다. 만에 하나 본다면, 아니면 아고리언 누군가가 전달해주실 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적어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코미디 같은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민 고민하다가 그래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어서 이런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정부당국에 드리는 제언>

 

종합지수가 지속적으로 1200 이상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판단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의 주식매도로 대응해주십시오.

지난 10월에 주식시장의 과도한 하락을 막고자 국민연금이 개입하여 매수한 분량이 상당합니다. 이 매수분을 매도해 주십시오. 이 매수분은 상당한 수익이 난 상태입니다. 지금 매도하면 국민연금도 살고, 우리 주식시장의 비정상적인 상승과 그 뒤에 나타날 과도한 급락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당국의 의도가, 외세가 의도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비정상적이고 거짓된 흐름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거래 동향 중 주가를 조작하기 위한 불공정 거래행위로 의심되는 사례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기관투자자에 드리는 제언>

 

외국 자본들에게 토종 금융자본은 경계대상 1호입니다. 외국 자본들이 미래에셋을 견제하려는 모습은 여러 번 나타났다고 봅니다.

앞으로 나타날 혼돈의 과정에서 토종 금융자본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 세력들도 민족자본을 말살하려 들었습니다. 한반도의 민족자본으로 살아남아주십시오.

그러려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과도한 상승을 눌러야 합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우리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1200이상으로 유지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매도로 대응해주십시오.

 

 

<아고라 주식토론방, 팍스넷의 고수들에게 드리는 제언>

 

시장을 감시해 주십시오. 외세의 주가조작을 막아주십시오. 제가 생각해볼 수 있는 체크 포인트는 다 적었습니다. 저는 큰 흐름을 볼 뿐, 구체적으로 테크니컬한 부분은 보지 못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에 비정상적인 흐름이 나타나고있는 것은 없는지? 이걸 자꾸 노출시킴으로써 비정상적인 흐름을 견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고리언들께>

 

실수요자분들에게는 달러 매수를 권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건 리스크가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각 가계의 통장에 외환보유고를 쌓는 것이 우리 경제를 위한 길이기도 했습니다.

펀드 보유자라면 좀 더 가져가셔도 될 듯 합니다. 여기서 그칠 기세가 아닙니다. 신규투자는 권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임을 명심하십시오.

저의 이 글은 주식토론방에도 올리려고 합니다. 팍스넷을 잘 아시는 분은 저 대신 그 곳의 적절한 게시판에 이 글을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팍스넷의 사이트 구조를 잘 모릅니다.

혹시 정부와 기관투자자에게 이 글을 전달해주실 수 있는 분은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 중에 삼성전자 꼭지점에서 나타난 현상, 우리 주식시장의 개장시간과 세계 시장의 관련성, ELS 관련 사항은 제가 존경하는 멘토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착안한 사항입니다.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한 안내:

제가 우리 주가지수가 1200 이상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세계 경제와 맞물린 한국경제의 상황을 고려하고 나온 평가입니다. 저의 앞 글들을 모두 보셔야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앞 글들에서 소개한 내용들은 모두 서로 맞물린 문제들입니다. 저의 글은 모두를 순서대로 보셔야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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