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까락 운동/방사능

후쿠시마 쌀, 방사능 섭취 총량 한일 비교

섬그늘 2013. 11. 17. 01:02

이전 게시물 [빼빼로와 방사능, 그리고 ] 올린 , 다시 들여다 보니 이제껏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별로 알아볼 생각을 않았다는 자각이 들었다. 아마도 2 어디선가 꽤나 수치가 머리에 진하게 남아 있어서 별로 변화가 없으려니, 틀림 없겠거니 했기 때문일 게다. 내가 인식에 묶여 있기 마련이라는 알면서도 정작 중요한 판단 과정에서 오류를 돌보지 않는, 죽어서야 끝나는 미망이다.

 

게시물에서 나는

1. 후쿠시마 쌀의 세슘 수치는 2011년에 비해 많이 가라 앉아 걱정 없는 수준이다.

2. 정작 중요한 것은 섭취량이다. 세슘만 따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칼륨이 있다.

3. 어느 정도의 위험일까? 가늠하기 위해 추가로 알아볼 자료

순서로 손까락 운동을 했다. 무쟈게 길다.

 

***

 

1. 후쿠시마 쌀은 어떤 상태일까?

福島産米基準値 (후쿠시마산 쌀의 기준치)라는 키워드로 구글에서 주로 검색했다. 알고보니 2012년부터 전수검사를 하고 있고, 매주 그 결과를 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었다.

후코시마현 홈페이지 : 후쿠시마 전량전푸대검사

 

참고로 일이 터진 2011년 일본의 식품 방사능 일반 규제치는 370 Bq/kg에서 500 Bq/kg로 완화되었다가 2012-04-01부터 100 Bq/kg 로 기준치를 강화했단다. 이렇듯 상황에 따라 기준치는 수시로 바뀌는 바, 이것이 안전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수입식품에 대해 2012-05월 부터 100 Bq/kg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산재료는 여전히 370 Bq/kg인가 보다.

 

여하튼, 현재 일본의 식품 방사능 기준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품 방사능 기준치 (세슘(134/137) 후생노동성 위탁 국립보건과학원

 

이 글을 쓰는 현재 후쿠시마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근 결과는 2013-11-11, 세슘(134/137) 수치가 47-110 Bq/kg. 8푸대 1푸대에서 110 나왔는데 산지는 원전 20-30km 반경 지역이란다. 일본 웹페이지를 일괄하니 후쿠시마 쌀로 학교급식 추진, 이런 썩을 넘들, 아베수상이 후쿠시마 쌀만 먹는다고 말했다(2013-10), 하고 있네, 2013-12 열리는 전국체전 5만명 선수 도시락에 추진, 선수들이 불쌍하다 따위 기사와 댓글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매년 후쿠시마 쌀에서기준치 초과한 세슘이 검출되면 기사가 뜬다는 점이다. 아래 2011-2013 기사를 눈여겨 보시라.

 

후쿠시마산 쌀에서 기준치 넘는 세슘 검출, 검사체제 의문(주간다이아몬드 2011-11-25 鈴木洋子기자)

요약하면, 1116잠정규제치’ 500Bq/kg 넘는 650Bq/kg 검출. 현지사의 안전선언직후 민간조사에서 나와 더욱 당혹, ‘포스트포인트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부터 전수조사.

 

후쿠시마산 기준치 넘는 올해(2012) 처음 나와 – 110Bq (시사통신 2012-10-24)

댓글 하다. 국회의원 식당으로 보내라, 후쿠시마 쌀은 끝장 났구나, 기준치 이하라도 먹으면 안되지로 부정적 의견 일색이다.

 

후쿠시마의 , 세슘기준치 초과 올해(2013) 처음 나와 – 120Bq (쿄오도통신 2013-10-08)

여기 댓글도 하다. 120이면 먹어도 되잖아? 0 나와도 먹는다. 섞어서 파는 아냐?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간혹 긍정도 눈에 띈다.

 

알고 보니 세슘 규제치는 일본(한국은 수입품) 제일 낮다. 370-->500-->100 Bq/kg으로 변해 왔는데, 미국은 1,200Bq/kg, 유럽연합은 500 Bq/kg란다 (국가별 식품 방사능 검사항목과 기준치 (최영구 페이스북 2013-3-05)). 결론적으로, 후쿠시마 쌀의 세슘 수치는 많이 가라앉았다고 말할 있겠다. 통신판매로 10 kg 3,400-3,600엔에 팔리고 있으니 식구들이 슈퍼에서 먹고 있는 이바라키현산 4,000엔에 비해 비슷한 수준의 값이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일본(한국도 마찬가지다) 규제나 검사, 대중의 관심은 세슘에 집중되어 있다. 웬간히 한국/일본에서 먹고 있는 이라면 자연방사능이란 얼마 정도 돌아다니는지 터인데, 자신이 섭취하는 방사능 총량에 대해 다루는 게시물을 만나기 어렵다. 내가 놓치고 있는 걸까?

 

2. 섭취량(또는 내부피폭량) 얼마 정도일까?

...결코 유쾌한 이야기일 없다만, 평소 흡수 방사능이 전체 얼마인데 작금의 후쿠시마발 세슘이 추가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전체 그림을 따지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리라 나는 판단한다. 전제는 방사능이 자연산이냐, 인공산이냐에 관계 없이 물질이 뿜어내어 인체가 흡수하는 에너지(방사선) 세기, 일년간 결국 얼마나 두들겨 맞느냐, 국제 권고치 1mSv 비해 어느 정도냐를 가장 돌봐야 것이다.

 

그걸 다루자니 데이타가 필요, 시간을 들여 인터넷 검색에서 방사선의 인체영향’, ‘식품 방사능 총량따위 검색어로 나름 찾은 아래 자료를 지금부터 참조한다. 한국과 일본의 방귀 뀌는 기관에서 만들고 공개해 , 꽤나 구체적인 자료들이므로 구라의 염려는 별로 없으리라 판단해도 무사할 게다.

 

자료 1. 방사선의 인체영향 정책연구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팀) (원자력안전위원회 2012-10-31)

 

자료2. 전국환경방사능조사(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004-12)

자료3. 품으로부터 방사성물질 섭취량의 측정결과 (후생노동성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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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총량을 다루기 전에, 직전 게시물에서 베크렐(Bq), 시버트(Sv), 선량환산계수의 개념 설명 고치거나 보완할 곳이 군데 있다.

 

피폭량 연평균 : 지구 2.4, 일본 1.5, 한국 3.0mSv (자료1의 25페이지)

 

실내 공기 라돈은 토양에서 대기로 올라온 넘들이 대부분, 건축자재의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 주택 평균은 50Bq/m3, 20113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방사능은 0.01Bq/m3 이하. (자료1의 26페이지)

 

칼륨-40 반감기 : 12.5억년, 세슘-137 반감기 : 30

출처 :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 (물리사랑 블로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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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량을 따져 보자. 자연방사능 연간 피폭량이 지구 평균 2.4 mSv, 한국 3.0 mSv라니, 한국이든 일본이든 사고 이전에도 식품 속에 들어 있는 것이 정상일 , 뒤져 보니 자료2 있다. 6 한국의 식품을 조사한 끝에 200412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전국환경방사능조사이다. 요약하면 함유물질 세슘은 미량이고 칼륨-40 대부분이다.

 

자료3 100페이지에 종합이 나와 있으니 유심히 보시라. 많은 순서로, 마른다시마 2,000, 커피 1,000, 마른버섯 700, 녹차 500 Bq/kg이란다. 후쿠시마 쌀에 120 Bq/kg 나왔다고 기사가 되는 것과 비교, 위험 수준을 가늠해 일이다.

 

이전 상세 데이타를 보면 대충 오이 50, 당근 90, 양배추 60, 깻잎 130, 가지 60, 도라지 30, 숙주나물 20, 배추 70, 바나나 100, 60, 소세지 20, 어묵 30, 25, 200, 솔잎 60, 우유 50, 밀가루 50, 700 수치가 보인다. 모두 칼륨-40 Bq/kg 값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대부분 인터넷 게시물들은, 자연산 따져 봐야 소용없으니 인공산 세슘만 문제삼고 있는 걸까? 아니면 칼륨-40 세슘 보다 체외배출이 되는 걸까? 일단 반감기(세기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 칼륨-40 12.5억년으로 세슘 30년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적이다.

 

갖가지 식재료의 베크렐(방사능 절대치) 수치를 알았으니 이제 선량환산계수 또는 피폭량(Sv) 알면 연간 식품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피폭총량 계산이 가능할 게다. 구글검색에서 食品放射能総量 (식품방사능의 총량)으로 검색하니

 

자료3. 품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의 섭취량의 측정결과 (후생노동성 2013-03-11)


를 볼 수 있다. 2011년 부터 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돈이 많아서라기 보다 그 만큼 염려스러웠다는 것이 바람직한 해석이겠지. 한국 정부도 이런 수치를 내려고 하고 있을까? 정도 애가 탄다면 또 모를 일이다만.


여하튼, 자료는 일본 곳곳에서 식재료를 사서 간단한 조리를 하고 1년간 섭취량 측정, 피폭량 계산

결과이다. 분석 대상은 세슘과 칼륨. (아마도 세슘은 초미의 관심사이고 칼륨은 자연방사선 가장

많아서이지 싶다). 결과 원문의 요약을 그대로 옮기면,

 

食品からの放射性物質の一日摂取量は、放射性セシウム(Cs-134 Cs-137 の総和):0.171.7 Bq/man/dayK-406989 Bq/man/dayと推定された。また年当たりの預託実効線量は、放射性セシウム(Cs-134 Cs-137 の総和):0.00090.0094 mSv/yearK-400.160.20 mSv/year と推定された(表1及び図1)。

 

放射性セシウムによる年当たりの預託実効線量は1 mSv 1%以下であった。平成23 9-11 月に3 地域(宮城県、福島県(中通り)、東京都)で作製された試料から推定した放射性物質一日摂取量は、放射性セシウム(Cs-134 Cs-137 の総和):0.423.4 Bq/man/dayK-407791 Bq/man/dayであり、預託実効線量は放射性セシウム(Cs-134 Cs-137 の総和):0.00240.019 mSv/yearK-400.180.21 mSv/year であった。これらの値と比較すると、放射性セシウム摂取量は大きく低下している。なお、K-40 の摂取量には大きな変化は見られない

 

한국어로 간단히 요약한다. 2011년분과 2012년분의 수치를 비교하면

20119-11(미야기,후쿠시마,동경 3지역)

섭취량 측정치 (Bq/): 세슘 0.42-3.4, 칼륨 77-91

피폭량 추정치 (mSv/) : 세슘 0.0024-0.019, 칼륨 0.18-0.21

 

20123-5(미야기,후쿠시마,오오사카 9지역) 수집한 재료를 1년간 지지고 볶은 결과,

섭취량 측정치 (Bq/): 세슘 0.17-1.7, 칼륨 69-89

피폭량 추정치 (mSv/) : 세슘 0.0009-0.0094, 칼륨 0.16-0.20

 

, 세슘은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되었다는 것이 자료가 말하고 싶은 바이지 싶다. 시선을 끄는 것은 가지,

   자연산 칼륨의 영향을 보면 피폭량이 세슘의 17 정도 된다.

   선량환산계수를 역산할 있다. 세슘은 1.4×10^(-5), 칼륨은 0.64×10^(-5) mSv/Bq, 칼륨이 세슘의 절반 수준으로 나온다.

 


이제 자료 2 한국 수치를 참조하여 총피폭량 계산을 있다. 매일 600g, 김치(배추) 100g 먹는다면, 자연피폭량 3.0mSv 합했을 ,

 

섭취량 (0.6*25 + 0.1*70) * 365 * 0.64×10^(-5) = 0.05 mSv. 피폭총량 3.0 + 0.05 = 3.05 mSv

 

김치는 그대로 먹고 쌀을 화끈하게 120 Bq/kg의 후쿠시마산으로 바꿔 1년간 장복하면, 칼륨-40량이 같다고 두면 추가량 0.6*120*1.4×10^(-5) = 0.38 mSv, 일본의 자연 피폭량 1.5 mSv를 반영하여 한일 비교를 하면,


한국 거주자 피폭총량 3.0 + 0.05 + 0.38 = 3.43 mSv 

일본 거주자 피폭총량 1.5 + 0.05 + 0.38 = 1.93 mSv 


수치만 보면 뭐 이래? 라며 다소 기분 드러운 결과가 나오는데, 자세히 뜯어 보면, 식품에 의한 피폭량이 자연방사능량에 비해 1/100 수준의 미미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암만 적은 수량이라도 추가된다는 것은 당연히 불쾌한 일이다만, 이 글의 요지는 균형을 잡아 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연)기본량에 비해 (인공)추가량이 이 정도 단위로 작기 때문에 노심초사할 것은 아니라는. 

전체를 조감한 후 당면한 위험의 크기를 가늠하자는 취지의 글이다. 커피의 베크렐 수치가 험악하게 높던데

어디까지 신경쓰며 살 것인가? 아니, 그 정도로 신경쓸 가치가 있는 일이기나 한 것인가, 나는 의문이다.


3. 어느 정도의 위험일까? 가늠하기 위해 추가로 알아볼 자료

    자연산 연간 방사능 피폭량 3.0 mSv 중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적다고 계산된 것은 일단 좋다고 치자. 세슘과 칼륨-40이 식품을 통해 인체로 들어왔을 때 체내 축적이 되는지 (일단 포화 농도라는 것은 있다고 한다), 얼마나 빨리 체외로 배출이 되는지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 2004년 이후 전국환경방사능조사 자료나 한국의 식품 방사능 섭취량 조사 자료가 있다면 위 추론에 혹 있을지 모르는 오류를 없애는 방향일 것이다.

 

이제껏 보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든 얼마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적정한 위험

수준을 가늠하고자 시작한 작업이므로 당연히 반론 보론 토론 환영한다. 이 글로 인해 미쳐 내가 닿지 못한

인식과 추론을 메아리의 형태로 접할 수 있다면, 추가 자료의 출처를 일러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나는 지금부터 시간 나는대로

이 자료와 추론으로써 달리 생각하는 이들 (글로 보건대 모두선량한 이웃들이다)과 소통을 시도할 생각이다.

사안의 성격 상 2008년 광우병 논의 때와 같이 워낙 강렬하게 선행된 인식 탓에 근접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을 뒤집거나 적어도 가다듬을 수 있다면 나로선 무조건 남는 장사일 것이다.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