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까락 운동/태국(タイ;Siam)

왓닷퉁 사원 (Wat That Thong Temple 2014-02-14)

섬그늘 2014. 2. 15. 06:05

태국 1개월 출장이 어느 새 끝났다. 귀국길 ANA가 일본의 폭설로 늦게 떴단다. 그 비행기 도착하기 까지 공항에 머물러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 귀빈라운지에 들어와 있다. (나중 상세 기술) 그간 밀린 사진을 정리한다. 이번 여행의 완결편 쯤 되겠지.

 

2014-02-14, 태국과 일본의 동료들이 시스템 구축 차 토의에 여념이 없다. 이 날은 태국 불교 최대의 명절이라 태국 동료를 출근시킨 미안함이 있다. 근처 절에 잠시 바람 쐬러 다녀오자는 내 제안에도 일이 우선이란다. 기특한 것. 내 할 일은 다 되어 있는 터라 양해를 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옆의 전철역에서 손짓발짓 영어로 내일(15일) 공항가는 첫 전철 시간을 알아 보니 06:00란다. 비행기 출발 예정은 08:20, 빠듯하지 싶다.

 

Asok역에서 Bearing 방향으로 세 정거장, Ekkamai역 바로 근처에 절이 있다고 다른 일본 동료로부터 들었다. 불교와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인구 90%가 불교도라니 알아두어 나쁠 것은 없을 터, 교리를 공부할 생각이다. 일단 구조물 탐사부터 하자는 차원에서 전철을 탔다.  

도착하면 또 다시 친절한 안내판. 절 표시는 단 하나다. 둘러보면 바로 보인다. E3 출구라는데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뭐, 바로 코 앞에 화려한 구조물이 있고 그 옆은 학교란다.

 

역에서 찍은 사진. 주차장을 지나 왼쪽 금색 빌딩이 왓텟풍 사원이다.

 

가까이 다가가 정문에서 찰칵. 경찰 아저씨가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 찍은 전경. 오른쪽은 오른쪽 난간 앞에 붙어 있는 설명 푸미퐁 왕의 젋었을 적 모습인갑다.

사원을 빙 둘러 태국 국기와 왕실 문장의 깃발이 번갈아 나부끼고 있다. 역시 왕실은 노란 색이다.

사원 내부 모습. 참배객이 대부분. 나 처럼 둘러보는 관광객도 더러 있다.

 

최대한 다가가 찍은 불단. 단상에 오르려니 막더라. 벽화의 저 나무가 보리수일까.

불전인 모양이다. 20, 50, 100바트 지폐를 화살대에 끼워 단지에 꽂는다. 나야 당장 할 맘이 없어 사양했다.


탑 형상의 조형물이 빽빽이 자리하고 있는 전시함. 뭐하자는 물건인지 나중에 알아봐야지.

특별 헌금이라도 한 것일까? 노승이 강독하고 여인은 경건히 듣고 있다.

 

벽화. 불전의 사방을 비슷한 그림이 두르고 있다. 고즈넉한 벌판에서 진리를 발견한 선인의 기쁨이 있다.

사원 안에서 본 정문 모습. 담 하나로 속세와 구분지어지는 별세계.

정문을 나서면 걸인들이 모여 있다. 저 플라스틱 컵이 밑천이다. 방콕 거리엔 걸인들이 꽤 보인다. 아속역 구름다리 계단에 아이를 재우고 자비를 청하는 여인을 보며 1970년대 내 유년기를 떠올렸다. 아세안의 종주국인 태국의 GDP 6,570불. (영문 위키피디아) 거리의 자동차는 일제가 대부분. 가끔 포드, BMW. 태국산은 없나 보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보다 더 많은 나라. 선하지만 아직 독하지는 않은 백성들.

태국인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푸미퐁 국왕. 갓 사직한 사무실 동료, 태국 최고학부 졸업했다는 31세 여성과 사연 많은 드잡이질을 이번 출장 기간 했는데 국왕을 거의 신격화하고 있더라. 근데 그 신이 병으로 빌빌하고 있는지라 사람들 걱정이 많다.

 

국왕이 죽으면 한 달 간 현지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않을 때를 대비한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86세로 루이14세(짐이 곧 나라다)에 이어 2위로 최장 집권 기록 보유자. (3위는 영국 엘리자벳 여왕) 6년만 버티면 세계기록 갱신이니 최선을 다해주십사 빈다. (그래야 내 태국 생활이 보다 편해진다. 지금도 난리인데 말이지.)

사원 인근은 장례식장이 빼곡하다. 가격을 표시한 안내판인가 보다.

 

사원 오른쪽은 학교다. 안내표지에 꽤 정성들인 흔적이 있던데 영어는 안 키우는 모양이다.

 

학교 앞 장례식장 입구에 붙은 비문? 태국어 배우면 읽을 수 있을까, 몇 년 걸릴까.

돌아오는 길 역 부근을 유심히 보니 복권 판매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더라. 첨단과 구시대가 공존하는 거리. 회사 옆 편의점 7-11 앞에서 구걸하는 여인에게 20바트 씩 3회 줬다. 구조적 문제일지 개인의 노력 부족일지 내가 아직 모르는 탓일 게다. (2014-02-14)